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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코타키나발루 오묘한 색 ‘바다 석양’에 매료되다
코타키나발루 오묘한 색 ‘바다 석양’에 매료되다

석양을 좋아한다는 소설 속 ‘어린왕자’는 소행성 B612에서 자리를 조금씩 옮겨가며 하루에 마흔네 번이나 석양을 본 적도있다고 했다. 일출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새 희망에 불타게 만든다면 일몰은 차분하게 한 박자 쉬면서 과거를 돌아보게
한다. 어린왕자에게 그랬듯 슬픔을 정화해주기도 한다.B612보다 훨씬 큰 지구 곳곳에서는 하루에도 무수한 모습의석양이 펼쳐진다. 어린왕자처럼 의자만 잠깐 옮겨가며 다른 모습의 석양을 감상할 수는 없지만, 눈물 나게 아름다운 석양만을 위해 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이다. 눈에 담아 두고두고 되새기며 마음을 치유할 만한 석양을 만나기에 더할 나위 없이좋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코타키나발루다.

글 · 사진 고미혜 기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보르네오섬 북단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인도네시아 발리나 태국 푸껫, 필리핀 세부 등 다른 동남아 휴양지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한국에 소개된 곳이다. ‘바람 아래의 땅’이라는 뜻의 ‘사바’(Sabah)주 주도로, 인구 47만 명가량의 해양 관광도시다. 해발 4천m가 넘는 키나발루산이 있고,산호섬 5개로 이뤄진 툰두 압둘라만 해양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다문화 국가다. 사바주에도 3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다양한 민족의 공존,옛 문화와 새 문화의 공존, 오래된 자연과 현대 문명의 공존이 바로 코타키나발루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4시간 30분가량 비행기를 타고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내리면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주요 리조트들이 자리하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 가족 여행객이나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 좋다.짙푸른 남중국해를 면한 리조트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바다와 수영장을 즐기고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며 몇 날 며칠을 보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단순한 휴양 이상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있다.

다양한 수상스포츠·장작 때는 증기기차 코타키나발루를 둘러싼 툰두 압둘라만 해양공원에는 마누칸섬, 사피섬, 마무틱섬, 가야섬, 수룩섬 등 5개의 섬이 있다. 모두 바다를 시원하게 달리는 고속페리로 20분 안에 갈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본 바다가 선명한 푸른빛이라면, 바다를 건너 섬에서는 물고기가 훤히 비치는수정처럼 맑은 바다를 볼 수 있다. 마누칸섬 등에서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모터보트에 매달린 낙하산을 타고 바다 위 하늘을 나는 패러세일링을 즐기면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오가는 신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운치 있는산장 스타일의 숙박시설이 있어 문명에서 조금 더 떨어진 섬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묵을 수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체험할 만한 또 다른 즐길 거리는 북보르네오 증기기차다. 1896년 제작된 이 열차는 옛날 방식 그대로 나무장작을 때서 운행한다. 일주일에 2번 탄중하루역에서 키나루트타운과 파파르역을 거쳐 돌아오는 3시간 40분가량의 체험 기회가 마련된다. 기차 내에서 말레이시아 전통 도시락인 티핀 런치를 맛볼 수 있다.
사바섬 원주민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현지 여행사를 통해 마리마리 컬처 빌리지 투어를 이용해도 좋다. 열대 우림 속에서 여러 소수민족의 의식주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여러 휴양지가 그렇듯 코타키나발루 시내에는 큰 볼거리가 없다. 푸른 돔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시티 모스크 정도가 눈에 띈다. 대형 쇼핑몰이 군데군데 있지만 코타키나발루에 오면 꼭 사야 하는 기념품이 있다거나 다른 도시에 비해 할인율이 크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오늘을 목격하면서 소박한 생동감을 느끼기엔 제격이다. 귀여운 미니버스에 몸을 싣고 일
터를 오가는 사람들, 수변공원에 삼삼오오 모인 젊은이들, 온갖 생선을 구워 파는 시장 상인들.리조트 안과는 전혀 다른 살아있는 풍경들이다. 단돈 2링깃(약 600원)에 큰 컵 가득 담아주는 망고주스를 마시면서 순박한 표정의 아이들이 파는 열대 과일이나 인심 좋은 아저씨가 담아주는 빵을 잔뜩 사도 주머니가 절대 가벼워지지 않을 만큼 물가가 싸다.

코타키나발루의 보석 ‘석양 풍경’

코타키나발루가 가진 가장 큰 보석은 석양이다. 해질 무렵이 되면 짙푸른 남중국해는 다른 옷을 입는다. 태양이 조금씩 수평선에 가까워지면 하늘과 바다는 금세 눈부신 황금빛으로 변한다. 황금빛은 점점 붉은빛으로 진해지고 태양이 완전히 바다 너머로 사라진 후엔 황금빛과 붉은빛, 푸른빛이 수채화 물감처럼 뒤섞인 오묘한 색이 된다. 바다와 하늘, 구름과 야자수가 만들어낸 해질녘 모습은 그야말로 한 장의 그림엽서 같다. 마음이 한없이 차분해진다. 산토리니, 피지와 더불어 ‘세계 3대 석양’이라는, 출처조차 불투명한 순위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충분히 손꼽힐 만한 아름다움이다. 바다가 내다보이는 바에서, 수영장에서, 혹은 객실에서 석양을 보는 사람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바다의 모습에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혼자만 즐기기엔, 잠시 동안만 보기에는너무 아까운 장면임에 틀림없지만 하루 저녁 정도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온전히 두 눈으로만 석양을봐도 좋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담아내도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다양한 취향 만족시키는 수트라하버 리조트

코타키나발루의 주요 리조트 중 하나인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남중국해를 매립한 155만㎡ 부지에 전통 건축 양식의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456 객실과 현대적인 퍼시픽 수트라 호텔 500 객실 등 총 956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공항과 시내에서 모두 10분 거리에 있어 이동이 편하다.

슬라이드풀과 폭포풀, 올림픽 규격풀까지 모두 5개의 수영장이 있어 성수기에도 여유 있게 이용할 수 있다. 초록빛 잔디와 푸른 바다가 맞닿은 27홀 골프 코스와 고
풍스러운 분위기의 만다라·차바나 스파도 있어 가족여행을 와도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실내에선 볼링과 당구, 배드민턴, 스쿼시, 테니스 등을 할 수도 있고 100석 규모 영화관도 있어 스콜이 제법 길어져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몇 군데 조성된 인공해변 외에는 리조트 바로 앞에 하얀 모래가 펼쳐진 널찍한 해변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인근 섬 투어나 수영장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15개에 달하는 식당도 장점이다. 락사나 나시 레막과 같은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는 뷔페‘카페 볼레’부터 다양한 딤섬이 있는 ‘실크가든’, 지중해식 샐러드와 파스타가 있는 ‘알프레스코’, 정통 이탈리아식 ‘페르디난드’까지 리조트 내에서만 삼시 세끼를 해결해도 질리지 않을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가 국내 고객을 위해 만든 ‘골드카드’는 리조트를 십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성인 기준 1일에 90달러로, 리조트 내 세끼 식사는 물론 섬 투어, 드라이빙 레인지, 볼링, 테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늦은 체크아웃과 호텔~시내 셔틀 서비스도 제공되며 스파, 골프, 해양스포츠 등을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여행 기본 정보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이 주 7회 인천-코타키나발루 직항편을 운항한다. 제주공항도 7월 20일부터 신규 취항하며, 성수기에는 전세기도 마련된다.
공항에서 시내나 리조트까지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치안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말레이어가 공용어이지만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였고, 특히 사바의 경우
1963년 연방정부로 합류할 때까지 더 오랜 기간 영국령으로 남아있던 탓에 고령자들이 오히려 영어에 능통하다.한국보다 1시간 느리며, 통화는 링깃(1링깃=약 300원)이다. 전압은 230V, 주파수는 50HZ로 한국과 달라 멀티어댑터를 가지고 가거나 리조트 측에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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